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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중부 내륙권 신산업도시 조성 ‘잰걸음’ [지방기획]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2-06-23 09:18

본문

미래 성장산업 육성 본격 시동

5대 분야·8개 전략·46개 실행사업 추진
2030년까지 1조5234억 규모 집중 투자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체계 구축 위해
북부권에 신성장산업 지원 기관 확충
모빌리티 전장부품 연구센터 건립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도 지정

 
지난해 7월 충주기업도시에서 수송기계부품 전자파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가 지속가능한 중부 내륙권 신산업도시 실현을 목표로 야심 찬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애초 시는 지방자치단체간 생존과 발전의 무한 경쟁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갖춘 ‘신산업’에 초점을 맞춰 공략했다. 이런 전략은 최근 몇 년간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모비스 제2공장, 이연제약 등 우량 기업을 유치하고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19개 산단 완성,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 선정, 중부내륙선 철도 이천-충주간 개통, 10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시는 신산업 육성 계획 실현을 위한 5대 분야, 8개 전략, 46개 실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2030년까지 1조5234억원 규모로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충북 북부권 신성장 중심지로 거듭나

먼저 북부권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자리잡기 위한 기틀을 다진다.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연구 및 개발 지원 기관 확충이 그것이다.


충주시청에 자리 잡은 북부권 혁신지원센터(신사업 지원센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신산업 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며 지역 신성장 산업 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충북 5대 혁신기관과 북부권 4개 대학이 참여해 △신규 사업 기획 발굴 △중소기업 지원 체계 구축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 △산업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등을 수행한다. 지원 시설의 미비로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북부권 기업을 도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목표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들어설 XR실증연구소 조감도. 충주시 제공

신산업 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지난해 정부예산 심의 때 국회에서 XR(확장현실)지원센터 예산을 반영했다. XR지원센터는 2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연계 실증단지로 2024년 구축한다. 이 기술은 최근 주목받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가상공간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활동을 가능케 한다. 도입 초기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국한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현재는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효용성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상공간에 3D 영상을 띄워 소재, 부품을 해체하지 않고도 손쉽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 친환경차 등 소재·부품·장비의 고급화와 정교화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시간, 자원의 절약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그린수소’ 특화

시는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국제공인시험인증을 담당하는 FITI시험연구원과 지난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FITI연구원은 주덕읍 화곡리 일원 1만65000㎡ 용지에 전체면적 2310㎡로 400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전장부품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2029년까지 자동차 신뢰성 연구센터를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미래차 핵심 부품의 인증 및 연구개발에서 두각을 보이는 신산업 경제성장 대표 연구기관으로 지역 내 시험인증기관 부재로 인한 기업 애로를 해결하고 전문 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전자파시험센터, 전기장치 평가센터와 함께 중부 내륙권 미래 모빌리티 신산업 거점도시 육성과 미래 모빌리티 단지 구축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그린수소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가장 주목받는 대상이다. 기존 수소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색수소는 석유화학 공정 중 부산물로 얻거나, 천연가스를 분해해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소 1㎏ 생산에 이산화탄소 5∼10㎏을 배출한다. 또 수소 자원 수급이 용이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이 성장하면서 내륙 지역은 수소산업 개발에 불리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 중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청정 에너지이자 지역적인 제약도 없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진정한 문을 열 수소산업의 도달점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수소 특구)를 조성해 그린수소산업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수소 특구에서는 국비 140억원을 포함한 총 241억원을 투입해 바이오가스 활용 친환경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봉방동에 있는 충주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폐기물과 하수 슬러지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직접 공급받아 순도 99.99%의 친환경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신산업의 탄탄한 기초까지, ‘뿌리산업 특화단지’

충주는 지난달 ‘2022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제조업 경쟁력 근간을 형성하는 핵심 기반 산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업을 신산업과 연결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로봇과 광학, 드론, 전기차, 반도체 등 신산업에도 필수적인 기술이자 소재·부품·완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제품 경쟁력 근간을 좌우하는 중요 산업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뿌리산업 특화단지에서는 뿌리산업의 집적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편의시설 구축과 공동 혁신 활동 과제 등을 돕는다. 실제 경기 불황 등 외부 요인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 등 중소 금형 기업 지원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 넣기도 했다. 또 앞으로 지역 뿌리 기업의 독자적 기술 개발과 신산업·스마트화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등 경쟁력 있는 핵심 기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2018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85개 기업, 5조4112억원을 유치해 990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신산업 육성 기초인 연구개발 지원 기관 확충은 물론 뿌리산업까지 경쟁력을 높여 중부권 신산업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발전 계획 시민과 공유  명품도시 조성 최선 다할 것” 조길형 충주시장

 

조길형(사진) 충주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충주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항상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의 진심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조 시장은 2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떤 사업이든 지역 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모여야 성공할 수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 못잖게 시민들에게 충주의 포부와 계획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의 이런 의지는 지난 4월 발표한 ‘알기 쉬운 충주시 신산업 용어’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알기 쉬운 용어는 중부 내륙 신산업도시를 이끌 유망 사업을 시민들이 친숙하게 느끼도록 카드 뉴스로 제작했다.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모빌리티 전장부품 기능안전 기반 구축’ 등 새로운 기술과 전문 지식이 혼용된 용어를 ‘수소 특구’ ‘전기장치 평가센터’와 같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은 물론 직장인 건강도 챙긴다. 지역 기업과 손잡고 직원들의 건강을 점검해 목표를 이룬 직원에게 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직장인이 휴대전화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시 보건소에서 관리하며 한달에 27만보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에 통보하는 방식이다.

시민 안전과 건강엔 단호하다. 그는 “무분별한 태양광, 기업형 축사, 폐기물 처리 시설 등 시민 생활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관리와 규제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기업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제대로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충주의 미래 청사진은 누구나 편안히 쉬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명품도시’로 정했다. 시는 탄금대와 탄금호, 용섬이 어우러진 국가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과 접한 충주세계무술공원 인근을 지방정원으로 지정하고 충주도심과 가로수길을 만든다. 도심 속 호암지엔 시민의 숲도 가꾼다.

 

조 시장은 “미래 충주를 위해서 문화와 관광, 생태환경, 경제 등 복합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며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뤄 미래 세대가 꿈을 품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명품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