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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원유값, 中企탄산부족 여전…뿌리산업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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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2-06-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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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자료사진./사진=뉴스1

용접 자료사진./사진=뉴스1


중소기업들이 탄산가스(CO₂) 공급부족으로 시름하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이 치솟으면서 석유화학 부산물인 탄산 생산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급 불균형이 계속될 전망이다. 탄산공급이 장기화 될 경우 용접 등 일부 뿌리산업은 작업 자체가 불가능해 '셧다운(일시적 작업중단)' 우려까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탄산 공급량은 6만8000t(톤)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월 평균 공급량 8만3000톤보다 20% 줄어든 규모다. 올해 초 부터 탄산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줄고,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탄산은 석유 정제 부산물(원료탄산)로 생산되며 중소제조업과 유통·식음료용으로 쓰이는 주요 산업가스다.

탄산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산업계 말초신경인 중소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탄산을 주로 사용하는 용접작업 차제가 어려울 정도다. 탄산유통 업체로 구성된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고압가스조합)는 지난 3월부터 공급량이 20~30%가량 줄었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뿌리업체들은 주문이 들어와도 탄산이 없어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수급 불균형의 원인이 겹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원료탄산 제조과정의 최상단에 있는 석유·화학기업(이하 석화업계)이 설비정비에 돌입한 가운데 수요가 급증했다. 통상 석화업계는 2~3년 주기로 3~6월 시설정비에 나선다. 특히 해외여행 등 항공사 운영이 재개되면서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드라이아이스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 음료 진열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한 대형마트 음료 진열대 모습. /사진=뉴스1
최근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운행거부 사태로 물류차질까지 겹쳤다. 심승일 고압가스조합 회장은 "3개월 넘게 탄산 공급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며 "특히 뿌리산업 등 중소제조업체들은 공장을 멈춰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산 공급이 장기화 될 경우 작은 업체부터 셧다운에 돌입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산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원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연말까지 공급대란이 이어질 수도 있다. 국제원유 가격이 100달러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석화업계가 공장 가동을 늘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탄산업계 관계자는 "석화업계와 정부 등과 논의도 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료탄산을 받아 재가공해 공급하는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이하 탄산조합)도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업종별로 나눠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홍성철 탄산조합 전무는 "지난달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심각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며 "원유가격 까지 너무 올라서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중소 탄산 공급업체는 정부와 석화업계와 협의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원한다. 석화업계 시설정비 주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하거나 중소업계에 공급량을 분배하는 등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심 회장은 "저장탱크의 재고까지 바닥날 것으로 보여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산업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