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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공정 도입했더니 안전·품질 경쟁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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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1-03-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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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등을 주로 하는 뿌리산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다. 특히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이 주력업종인 경남과는 연관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뿌리산업은 위험한 작업환경과 인력난, 낮은 임금체계, 종사자 고령화 등으로 냉대와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다양한 공정기술을 확보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뒷받침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가 시행한 '지방자치단체 연계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도 이 가운데 하나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경남 로봇활용 지역특화 제조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뿌리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 수행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제조로봇기술센터를 통해 '경남 로봇활용 지역특화 제조업 활성화 지원사업'과 성과 등을 짚어본다.

 - 경남 뿌리산업 실태는 = 2018년 뿌리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역 뿌리 기업은 2836개사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경남 주력산업인 기계, 자동차, 항공, 조선산업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주로 금형, 용접, 표면처리 관련 기업 비중이 높다. 연간 매출 50억 원 미만 기업이 79.1%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는 영세하다. 이들 기업은 생산공정 자동화와 시설투자 의지는 있으나 투자자금 부담, 유지보수 등 어려운 재무구조에서 시설투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내 14개 산업단지에는 679개 뿌리기업이 입주해 있다. 창원국가산단에 금형·용접·표면처리 402개사, 진주상평일반산단에 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 60개사, 진해마천일반산단에 주조 41개사 등이 있다. 한 뿌리기업 관계자는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생산공정 개선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나 어려운 재무구조로 시설투자를 망설이게 된다"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에 로봇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로봇활용 지역특화 제조업 활성화 사업 =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경남TP 제조로봇기술센터는 로봇 관련 인프라 구축, 기술고도화, 기업지원, 공동연구개발 등으로 도내 로봇산업을 육성·지원하는 거점이다. 경남TP는 지역 산업 특성과 기업 수요 등을 고려해 뿌리와 자동차 분야 6개 공정모델을 선정했다. 수요기업과 로봇SI(시스템 구조)기업이 참여한 11개 컨소시엄에서 금속 및 자동차부품 8개 공정, 섀시(파워트레인) 3개 공정 등 11개 공정의 제조로봇 표준공정모델 보급과 실증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TP는 이번 사업의 목적을 '제조 로봇 보급실증을 통해 경남지역 뿌리산업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인력부족 등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생산성 높이고, 불량률 줄고 = 제조공정에 로봇을 도입하자 기업과 노동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 경남TP 제조로봇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컨설팅과 로봇자동화 공정모델 실증 11건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수요기업의 공정 평균 생산율은 44% 증가하고, 불량률은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급기업도 2020년도 기준 매출액 1200억 원, 28명을 추가 고용해 애초 사업계획에서 제시했던 목표보다 더 많은 성과를 냈다.

기업들도 이번 사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던 공정을 자동화하며 생산성이 높아졌고, 노동자도 위험하고 고된 직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게 공통적인 반응이다. 창원 ㈜현대정밀 오춘길 대표이사는 "로봇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생산품질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해 ㈜엔디케이 김영재 기술연구소장은 "균일한 품질이 나오지 않고 불량률이 높은 공정에 로봇을 도입했더니 생산성이 높아지고,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해 ㈜케이디에이 이재황 전무도 "작업자의 반복작업과 중량물 취급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협동로봇과 무인운반로봇(AGV)을 투입해 생산성 22%를 향상하고 42%의 품질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성과 공유하는 온라인 데모공정시연회 = 경남TP 제조로봇기술센터는 지원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자 공정별 우수사례 3건을 선정해 온라인 데모공정시연회를 진행했다. 공정별 우수사례는 머신텐딩-㈜현대정밀, 용접공정-정아정밀㈜, 부품조립공정-㈜유니크 등이다. 시연회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차례에 걸쳐 열렸다. 시연회는 더 많은 뿌리기업이 지원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각 공정 구현을 담당했던 수요·공급기업 담당자가 직접 로봇 자동화 공정 투입 전후 기술·경제·사회적 성과를 설명했다. 더불어 사업 전반 소개, 홍보 동영상 시연, 수요기업 요구사항 및 도입과 관련된 세부 과정 등도 상세하게 공유했다. 경남TP 관계자는 "온라인 시연회가 제조로봇 도입에는 공감하지만, 막연히 두려워하는 기업의 궁금증을 없애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올해도 이어지는 지원사업 =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0년도 지자체 연계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과 연계해 올해에도 '2021년도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에 참여할 기관과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경남TP는 경남도, 창원시, 김해시의 지원을 받아 올해 사업을 이어고자 함께 컨소시엄을 꾸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찾고 있다. 경남TP는 참여기업을 모집해 이달 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사업계획을 제안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은 로봇산업진흥원의 주도로 개발한 표준공정모델을 활용해 다른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량공정모델을 개발하고 개량한 공정모델을 지역 수요기업에 보급 실증하는 방향이다. 경남TP의 지원 대상공정은 지역 수요를 고려해 금속 압형제품 제조업 및 신품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에 포함되는 대상품의 가공(머신텐딩), 가공 후 검사, 용접공정 총 3가지 공정을 선정했다. 올해 지원 사업은 제조로봇 수요업종의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개발과 실증으로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와 제조로봇 신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봇산업진흥원의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 4월 중순 협약을 거쳐 사업수행을 시작할 수 있다.